좋은 파워서플라이를 골라보자.

<구 네이버 블로그에서 건저올린 파워 사진...>

<덕분에 워터마크가 옛-날꺼이다.>

안녕하세요

올간만에 돌아온 코끼리입니다.

오늘은 맨날 키보드 얘기만 하다가 올간만에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파워서플라이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품이지만,

실로 중요한 부품 중 하나입니다.

(사실 안 중요한 부품이 있겠냐만은..)

그리고 컴퓨터 부품 중 메인보드와 함께 가장 돌연사 확률?이 높은 부품이기도 하지요.

거기다 돌연사를 할때 혼자 뻥-하고 죽으면 다행이겠지만,

동반사망을 하는 경우가 있어,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할때에는 정말 신중하게 골라야 합니다.

그럼 파워서플라이가 하는 일은 뭘까요.

바로 교류 전원을 직류 전원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럼 좋은 파워는 뭘까요.

당연히 전류 변환을 잘하는 파워이겠죠.

그럼 어떻게 그걸 아는가, 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본인에게 필요한 용량 찾기

파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파워는 40~60%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내기 때문에,

그 로드율에 맞는 파워를 고르는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컴퓨터가 최대 300W를 사용한다면 500~750W를 사용하는것이 좋습니다.

허나 보통 로드 50%를 잡고 구매하기 때문에 600W를 고르게 되죠.

참고로 본인의 컴퓨터가 얼마만큼의 전력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면,

http://outervision.com/power-supply-calculator

위 주소를 통해 본인 컴퓨터의 스펙을 적으면 알 수 있습니다.

2. 암페어 확인

사실 이건 좋은 파워랑은 관련이 좀 멉니다.

하지만 흔히 '뻥파워'라고 부르는것을 피하기 위해 봐줘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뻥파워는,

뻥!하고 터져서 뻥파워가 아닌, 정격 W를 뻥쳐서 뻥파워입니다.

적혀있는건 500W인데, 실제로 전압과 전류를 곱했더니 500W 만큼 안나오는것을 말하는거지요.

사진을 보면서 설명하면 더 나을것 같네요.

그래서 갖고온 2개 파워입니다.

위에 보이는 FSP HyperK는 정격, 밑에 보이는 RexCool LV 500 V2.2는 비정격 파워입니다.

정격 계산할때에는 원래 +3.3V, +5V, +12V의 와트를 합쳐야하지만,

최근엔 대부분 +12V만 사용하기때문에 +12V만 계산해도 무방합니다.

이 파워는 +12V의 전류가 38A로 계산해보면 456W를 쓸 수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3.3V, +5V까지 하면 500W를 충분히 넘기기에 정격파워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 파워는 다릅니다.

이미지에는 없지만, 제품 상세 설명 이미지에는 분명히 500W까지 출력할 수 있다고 광고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12V는 10A로, 겨우 120W밖에 나오질 않습니다.

이런걸 흔히 뻥파워라고 하는것이지요.

대부분 이름있는 브랜드라면 이런짓은 안합니다만,

확인하는게 어려운게 아니니 한번 쯤 보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다중레일도 있는데...

다중레일은 전력 계산이 상당히 복잡하니, 어쩔 수 없이 스펙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3. Acive PFC 여부

음. 설명이 힘듭니다.

적는다면 적기야 하겠는데,

짧게 쓰면 이해하기가 힘들고, 길게 쓰면 이 글의 절반이 PF관련 얘기가 될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있으면 좋구나, 하고 마세요.

매우 쉽고 짧게 적자면, 파워의 효율을 높여주는 장치입니다.

4. 안전회로 여부

... 사실 안봐도 됩니다.

없는게 있으면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격 파워에는 다 기본은 하니까요.

5. 리뷰를 보자.

기승전리뷰.

여기서 말하는 리뷰는, 일반 사용자가 작성한 리뷰보다는,

전문적인 커뮤니티에서 작성한 리뷰를 보는것을 말합니다.

사실 파워는 정말 리뷰하기 힘든 장치 중 하나입니다.

실상 이 녀석을 갖고와서 벤치마킹을 해도 이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한눈에 안들어오고,

한눈에 들어오자고 기기를 들여오기 시작하면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는 장치들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리뷰를 참고하는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리뷰를 참고하는곳은 쿨엔조이와 1watt를 참고합니다.

5-1. 전압 변동률

당연하지만, 이 전압 변동률은 낮을 수록 좋은겁니다.

+5V, +3.3V도 중요하지만, 사용률이 낮을뿐더러, 대부분 전압변동률이 낮기 때문에 눈여겨안봐도 됩니다.

+12V의 경우엔 보통 0.1V 미만이면 낮은편이며

0.1~0.2V면 평균,

0.2V이상이면 사용상에는 문제가 없지만 높은편입니다.

5-2. 리플노이즈

적-당히 쓰자면,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변환되지 못한 찌꺼기?를 말합니다.

이런 찌꺼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파워에 무리가 가지요.

그러니 이것도 당연히 값이 낮을 수록 좋습니다.

30mV 이하면 낮은편이며

보통 60mV보다는 낮은 값을 가집니다.

5-3. 기타

기타로 볼건.. 소음과 효율입니다.

소음은.. 당연히 낮을수록 좋고,

사람들마다 마지노선이 다르겠지만, 저는 40데시벨 정도로 잡습니다.

효율은, 실상 좋은 파워랑은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효율이 높으면 겸사겸사 좋겠지만, 효율이 높다고 해서 꼭 좋은 파워는 아니지요.

여튼, 효율이 높은 파워는 보통 둘로 나뉩니다.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파워와 안받은 파워.

여기서 명심할건 못받은 파워가 아닌, 안받은 파워입니다.

어느것이던 인증을 하려면 돈이 들지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저가형 파워는 조금이라도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파워효율은 충분히 80플러스 인증을 받을 정도의 효율이지만,

인증을 받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슈퍼플라워 노바와, FSP HEXA+이지요.

둘다 80PLUS Bronze급의 효율을 갖지만 실제로 80PLUS 인증을 받지 않은 파워입니다.

이유는, 제가 말했던 가성비 때문이죠.

이제 이런 파워를 빼면 모두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파워라고 할 수 있습니다.

80플러스 인증은 보통 115(110)V와 230(220)V로 나뉘는데,

우리는 모두 220V를 쓰니 230V만 봐주면 됩니다.

그래서 정리한것이 아래 표 입니다.

80PLUS
80PLUS	230V EU Internal Non-Redundant				230V Internal Redundant
로드 퍼센트	10%	20%	50%	100%	10%	20%	50%	100%
80PLUS Standard	N/A	82%	85%	82%	N/A
80PLUS Bronze	N/A	85%	88%	85%	N/A	81%	85%	81%
80PLUS Silver	N/A	87%	90%	87%	N/A	85%	89%	85%
80PLUS Gold	N/A	90%	92%	89%	N/A	88%	92%	88%
80PLUS Platinum	N/A	92%	94%	90%	N/A	90%	94%	91%
80PLUS Titanium	90%	94%	96%	94%	90%	94%	96%	91%

참고로 EU Internal이랑 Internal의 차이는

EU Internal은 230V만 사용하는 파워서플라이, Internal은 115, 230V 모두 사용하는 프리 볼트 파워서플라이 테스트입니다.

그 때문인지, 230V EU가 프리볼트 230V보다 더 요구치가 더 높지요.

그리고 표를 비교해보면 보이겠지만,

실상 Sliver급 부터는 효율의 차이가 미미합니다.(약 3% 이하)

대신 가격 차이는 엄청나지요.

그러니, 별 걱정 말고 실버사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딱히 제가 실버를 사서 추천하는게 아닙니다.

-마무리-

이렇게 해서 한번 쭉 정리해봤습니다.

원래 효율은 별 얘기를 안하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젤 길어졌네요 허헣.

여튼 지금까지 말한걸 정리하자면...

본인이 사용하는 전력의 2배 용량을 갖고 있으며, +12V의 A가 정격 용량만큼 올라가며,

Active PFC가 적용된 파워에, 전압 변동률과 리플노이즈가 낮은,

☆비싼★파워를 사시면 됩니다.

끝.

※여담※

내일은 뭐쓰지..